오대양 사건, 사이비 종교의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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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양 사건은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시의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발생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사이비 종교 집단 자살 사건이다. 이 사건은 오대양이라는 사이비 종교 겸 기업의 교주 박순자와 그녀의 가족, 신도들이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천장에 은신한 뒤 서로 목을 졸라 죽거나 목을 매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 32명의 시신이 발견되었으며, 그 중 10명은 어린이였다.

오대양의 성장과 몰락

박순자는 1932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병약했으며, 1960년대에는 심각한 심장병을 앓았다. 그러던 중 병이 치유되었다고 느껴지자 이것이 신의 구원 때문이라고 믿게 되었다. 그 후 구원파라는 교파에 들어가 신앙생활을 하다가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이탈하여 오대양파를 창설했다. 오대양은 박순자가 스스로 전 세계를 주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말로, 그녀는 자신을 '오대양의 주인'이라고 호칭했다.

박순자는 종교활동과 함께 사업도 시작했다. 1984년에 대전시 가수원동에서 설립한 오대양 주식회사는 공예품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했다. 또한 유치원, 양로원, 고아원 등의 사회복지사업도 진행했다. 그러나 일본 업체와 합작하다가 사기를 당하면서 수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후 사채를 빌려 돌려주려 했으나 빚은 점점 커져만 갔다.

 

경찰 수사와 집단 자살

1987년 8월 28일, 박순자는 돈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폭행당하고 경찰에 신고당했다. 경찰은 박순자를 조사하던 중 그녀가 기절하여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박순자는 병원에서 도망친 후 회사 직원과 육아원 아이들 등 130여 명을 데리고 잠적했다. 이때부터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은 시작되었다.

박순자와 함께 잠적한 신도들은 용인시 기흥구의 오대양 공예품 공장으로 갔다. 그곳에서 박순자는 신도들에게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살을 권유했다. 그리고 공장 식당의 천장에 은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거기에 들어갔다. 거기서 박순자는 공장장에게 자신을 목 졸라 죽이라고 시킨 후 다른 신도들도 서로 목을 졸라 죽이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두 아들과 공장장은 목을 매어 자살했다.

8월 29일, 경찰은 공장을 수색하면서 은신하고 있던 신도들 49명을 발견하고 체포했다. 그러나 박순자와 그녀의 가족은 찾을 수 없었다. 그 때까지 경찰은 박순자가 타살당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한 직원이 공장 식당 쪽 천장이 이상하게 내려앉은 것을 발견하고 알려주자, 경찰은 천장을 열어보았다. 그곳에서 박순자를 비롯한 총 32명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오대양 사건의 여파와 의혹

오대양 사건은 전국적인 충격과 공포를 일으켰다. 많은 언론과 시민들이 이 사건의 배경과 동기를 파헤치려 했다. 당시 정부와 관련된 의혹부터 유병언 등 다른 기업가와의 연관성, 구원파와의 관계 등 여러 가지 추측과 추론이 나왔다. 그러나 정확한 증거나 증인은 없었다.

1991년, 잠적해 있던 수배직원 6명이 자수하면서 오대양 사건은 재수사되었다. 이들은 박순자가 신도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종교 집회를 열었으며, 반성의 시간이란 이름으로 규율을 어긴 신도들을 구타하거나 성폭행하는 등 비인도적인 행위를 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일부 신도들은 이미 반성의 시간 때문에 죽거나 암매장되었다고 밝혔다.

오대양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사이비 종교 집단 자살 사건으로 남았다. 이 사건은 사이비 종교가 얼마나 위험하고 비정상적인 것인지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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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양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에 대한 글

 

사이비 종교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리뷰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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